La Promenade, 1875, Claude Monet

 

 

 

당신의 편지는 저를 감동시키고 우쭐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신이 맘에 들어 하실 만한 걸로 하나 보내 드리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당신이 처음으로 저한테 제대로 보고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다는 것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 역시 지난 날들이며, 용킨트, 쿠루베와 즐겁게 산책하던 일을 생각하곤 합니다.
당신 역시 그 추억을 잊지 않고 계신다는 게 너무도 기쁩니다.
올 겨울 이리 오셔서 악수 나눌 수 있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그리고 저 멋진 시절 얘기도 다시 나눌 수 있게 되길.

-1892년 8월 22일, 지베르니에서 모네가 부뎅에게